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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스마트쉘터’ 디자인·설치 일정 확정··· 10월 말부터 10개소 시범 설치

  • 윤민욱 기자
  • 등록 2020-09-21 13: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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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옥의 '형태와 선' 현대적으로 재해석
  • 시민 투표 결과 47.3% 지지

서울시가 스마트쉘터 디자인으로 최종 선정한 ‘한국의 美’의 거리 합성 모습. (사진=서울시)‘스마트쉘터’의 디자인과 설치 일정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한국의 美’를 최종 선정하고 오는 10월 말부터 시범 설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스마트쉘터에 대한 시민 인식도를 높이고, 선호 디자인을 지정하기 위해 지난 6월 10일부터 24일까지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했다. 최종 선정된 ‘한국의美’ 디자인은 한옥의 형태와 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외관 이미지로서 시민 투표 결과 47.3%의 지지를 받은 디자인이다. 

 

향후 설치될 스마트 쉘터는 기존의 낙후되고 삭막한 환경에서 벗어나 녹지대와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교통 쉼터로 변신할 예정이다. 횡단보도에 설치돼있는 중앙분리대 가드레인 대신 녹지축이 조성되고, 벽면에는 수직정원이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시민 의견을 반영해 지붕 디자인을 개선하고, 맞춤형 설계를 완료하였다. 가장 큰 신형 전기버스보다 지붕을 높이고, 날씨와 계절 변화에도 버스를 충분히 덮을 수 있도록 버스 정차면 방향으로 60cm를 연장한다. 

 

뿐만 아니라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친환경 에너지를 직접 생산한다. 태양광 패널을 지붕 곡선면과 일체화해 고층 건물에서 내려다보는 도시 경관을 고려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디자인 우수성과 동시에 안전성도 강화할 수 있도록 보강된다. 외벽 디자인이 주로 유리로 구성되는 만큼, 충격과 풍압에 강하면서도 혹서기에는 냉방시설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태양복사열의 차단효과가 우수한 특수강화접합유리를 적용했다.

 

상징성이 있는 지역에 설치되는 스마트쉘터에는 후면에 미디어 파사드와 같은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시정 정보 등을 홍보하고, 미디어아트 그래픽을 송출해 옥외 디지털 갤러리의 효과도 극대화한다. 

 

입찰 및 계약절차가 완료되는 10월 말부터 착수될 시범 설치 후보지는 총 10개소로 숭례문 중앙버스정류소 1개소, 왕십리광장, 구파발역2번 출구, 독립문공원 등 가로변 정류소 3개소와 광역버스환승정류소(중앙차로)인 홍대입구역 2개소, 합정역 2개소이다. 여기에 추가로 공항대로에 신설되는 BRT 중앙버스정류소 2개소가 추진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설치 후보지는 버스정류소의 주변현황 및 이용현황 등을 바탕으로 선정됐다. 가로변의 경우 스마트쉘터 설치 시 시민들의 보행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여유 공간을 확보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규모를 살펴보면 스마트쉘터 1개의 규격이 길이 15m, 폭 3.5m, 높이 4.7m로써, 각각 지역과 규모에 맞게 실내·실외로 나눠 최적의 형태로 설치·운영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스마트쉘터 확대 설치사업은 예산투입 없이 민간투자사업을 검토 중에 있다.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 추진절차에 따라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도입하는 스마트 쉘터는 미래형 교통 환경에 걸맞는 혁신적인 시작이 될 것”이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스마트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민들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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