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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K-스타트업이 바꾼다! 중기부, 혁신 전략 발표

  • 이현중 기자
  • 등록 2025-05-07 16: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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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트업 주도 탄소 중립 실현 목표…2025년부터 본격 지원
  • AI 로봇 '네프론' 운영 수퍼빈에서 현장 대화…기술 혁신과 정책 지원 논의

지구를 위협하는 기후 변화에 맞서 혁신적인 기술로 미래를 바꿔나갈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이들의 성장과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야심찬 전략을 발표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일 경기 화성 수퍼빈(주)에서 열린 '기후테크 스타트업 현장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기부는 7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순환자원 회수 로봇 전문 기업 수퍼빈(주)의 스마트 팩토리 ‘아이엠팩토리’에서 기후테크 분야 창업기업들과 ‘스타트업 현장 대화’를 갖고, 「기후테크 혁신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을 비롯해 창업정책관, 기후테크 전문 기업 대표, 수요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열띤 논의를 펼쳤다.


이번 전략은 지난 ‘COMEUP 2024’에서 발표된 기후테크 스타트업 지원 계획의 후속 조치로, 2025년부터 ‘스타트업 주도의 탄소 중립 실현 및 지속가능 경제 성장’이라는 비전 아래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핵심 내용은 중소기업 맞춤형 ‘공정 혁신 및 자원 순환’ 기술 육성, 그린 혁신 리더 양성을 위한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글로벌 기후테크 네트워크 확장, 그리고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제도 및 체계 정비 등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중기부는 탄소 무역 규제에 대응해야 하는 수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공정 혁신 및 자원 순환’ 분야의 기후테크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기술 검증에 필요한 자금 지원과 AI 첨단 기술 융합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탄소 중립 사업화 지원에 최대 2억 원, 실증에는 최대 6억 원(2025년~, 총 30억 원 규모)을 투입한다.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 포스코 등 기후 분야에 높은 관심을 가진 대기업과의 공동 사업화 및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한국수자원공사의 K-테스트베드를 연계하여 우수 기업의 조달 시장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K-테스트베드는 65개 공공기관 및 연구원이 참여하여 중소기업의 신기술 및 시제품 실증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며, 성능 확인 시 조달 혁신 제품 평가에서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역량 있는 기후테크 창업자 육성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기후테크 분야 전문성을 갖춘 특화형 팁스(TIPS,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운영사를 지정·활용하고,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딥테크 팁스를 수행할 경우 초격차 1000+ 지원 시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초격차 VC 멤버십을 구성·운영하여 벤처캐피털(VC)과 스타트업 간의 네트워킹 및 투자 유치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민관 협력을 통해 빌&멀린다 재단, BEV(Breakthrough Energy Ventures) 등 주요 펀드 및 보조금 정보를 제공하고 컨설팅을 지원하며,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활용한 기후 문제 해결 및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고, 팁스-CTS 연계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현지 실증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기부는 기후테크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힘쓴다. 지역의 산업 환경과 역량을 고려하여 클린테크, 카본테크, 에코테크, 푸드테크, 지오테크 등 5대 분야별 규제자유특구를 신규로 조성하고, 관련 행정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2027년까지 2대 중점 육성 분야를 시작으로 기후테크 기업을 테마별로 5개 이상씩 발굴·육성하여 28조 원 규모의 중소기업자간 경쟁 시장 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 대화에 참여한 기후테크 기업들은 기후변화 대응 제품의 공공재적 성격을 강조하며 발 빠른 기술 개발과 적기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수퍼빈 김정빈 대표는 AI 기반 순환자원 회수 로봇 ‘네프론’을 소개하며 “쓰레기가 돈이 되고, 재활용이 놀이가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영주 장관은 현장 대화에서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중장기적인 해결 방안을 전문가들과 함께 모색하여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하며, “중기부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기후 스타트업 주도의 탄소 중립 실현을 목표로 기후테크 혁신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부의 이번 「기후테크 혁신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 발표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가진 국내 스타트업들이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주역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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