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한덕수 전 권한대행 및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한 가상 대결에서 모두 앞선 것으로 8일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한덕수 전 권한대행 및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한 가상 대결에서 모두 앞선 것으로 8일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한국리서치가 지난 5∼7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이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이재명 후보는 43%로 1위를 차지했다. 한덕수 전 권한대행은 23%,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2%,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5%를 기록했으며, 응답유보층은 15%였다.
대선 가상 3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확인됐다. 이재명-한덕수-이준석 구도에서는 이재명 44%, 한덕수 34%, 이준석 6%로 나타났으며, 이재명-김문수-이준석 구도에서는 이재명 43%, 김문수 29%, 이준석 7%로 집계됐다. 두 경우 모두 이재명 후보가 10%p 이상의 격차로 앞서고 있다.
후보별 호감도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43%로 가장 높았고, 한덕수 전 권한대행 36%, 김문수 후보 28%, 이준석 후보 17% 순으로 나타났다. 진보층(73%)과 중도층(51%)에서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았고, 보수층에서는 한덕수 전 권한대행(66%)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았다.
현재 여권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전 권한대행 간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49%로, '필요하지 않다'는 35%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의 92%가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김문수 후보 지지층의 91%, 한덕수 지지층의 95%도 단일화에 찬성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1%가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선거 구도에 대한 인식에서는 '정권교체를 위해 기존 야권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52%로, '정권재창출을 위해 기존 여권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39%보다 높았다. 진보층(85%)과 중도층(61%)에서는 정권교체 선호가 높은 반면, 보수층에서는 정권재창출(75%) 선호가 높았다.
한편,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판결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45%, '공감하지 않는다' 47%로 팽팽하게 갈렸다. 진보층(75%)과 중도층(54%)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고, 보수층에서는 75%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58%로, '바람직하다'는 36%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4월 3주 조사 대비 12%p 상승했다. 진보층(84%)과 중도층(66%)에서는 부정적 의견이 많았고, 보수층에서는 6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대선에서 후보 선택 기준으로는 '리더십과 위기대응 능력'(31%)이 가장 중요하게 꼽혔으며, '후보자의 도덕성과 청렴성'(23%), '정책 공약의 실현 가능성'(15%), '정권 교체 또는 유지'(1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재명 후보 지지층은 '리더십과 위기대응 능력'(46%)을, 한덕수 지지층(47%)과 김문수 지지층(44%)은 '후보자의 도덕성과 청렴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8%, 국민의힘 34%, 조국혁신당 5%, 개혁신당 4%, 진보당 1% 순이었으며, 응답유보층은 16%였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2.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