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7개월 연속 하락하며 3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추가로 인하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15일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연 2.84%)보다 0.14%포인트 낮은 연 2.7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은행연합회는 15일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연 2.84%)보다 0.14%포인트 낮은 연 2.7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0.03%포인트 하락 이후 7개월 연속 내림세로, 2022년 6월(2.38%) 이후 3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30%에서 3.22%로 0.08%포인트 낮아졌으며,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2.80%에서 2.76%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로, 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신 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의 금리도 포함된다.
시중 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에서는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가 4.19∼5.59%에서 4.05∼5.45%로 0.14%포인트 낮아진다. 같은 기준의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3.94∼5.34%에서 3.80∼5.20%로 인하된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역시 4.09∼5.59%에서 3.95∼5.45%로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