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여성의 몸에 대한 국가통제 반대··· 낙태죄 전면 폐지 촉구"

  • 박은희 기자
  • 등록 2020-10-29 13:54:04
기사수정
  • "모자보건법 개정 입법예고안 강력히 규탄"

모낙폐, 사회변혁노동자당 등이 29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낙태죄 전면 폐지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헌기 기자)사회주의 페미니스트들이 '낙태죄' 전면 폐지를 촉구하기 위해 100인 선언에 나섰다.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모낙폐), 사회변혁노동자당 등은 29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낙태죄 전면 폐지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모낙폐’는 낙태죄 전면 폐지를 위해 2017년 9월 28일 발족하고 현재 27개 시민사회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문설희 모낙폐 공동집행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형법, 모자보건법 개정 입법예고안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임신중지는 태아살해 행위라는 시대착오적이고 왜곡된 처벌 프레임을 그대로 둔 채, 소위 ‘위기임신’에 처한 이들에 대해서만 예외를 인정해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와 사회의 허락을 구해야 하는 임신중지라는 것은 결코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의 존엄, 여성의 온전한 자기결정권이 될 수가 없다”면서 “가는 임신상태 유지 여부에 대한 권리를 행사한 여성을 처벌할 것이 아니라, 헌법에 보장된 인간의 존엄성에 기초한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성건강, 피임, 임신, 임신중지, 출산 등 전 과정에 걸친 재생산 건강과 권리를 지원하는 법과 정책을 책임있게 계획하고 수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장혜경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책위원장은 “정부안은 이런 세계적 추세에 역행해 임신주수와 사유, 상담‧숙려 의무화, 의사 거부권 등 온갖 제한들을 총망라해 낙태죄를 존치시키고 있다”면서 “한번 악법이 들어서면 이 악법을 없애기 위해 또 수십년이 걸릴 수 있으며, 그동안 수많은 여성들이 또다시 온전한 임신중지권을 누리지 못해 고통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5. 이재명 대통령, 취임 59일 만에 시도지사 간담회 개최... “균형 발전은 국가 생존 전략”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59일 만인 2025년 8월 1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균형 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닌 국가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수도권보다 지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도지사들은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한미 관세 협상에 감사를 표했으며, 지방분권...
  6.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7.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