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시아나의 감자 결정...앞으로는 어떻게?

  • 아이엠뉴스 기자
  • 등록 2020-11-03 19:03:11
기사수정
  • 무상감자로 자본잠식은 일단 해결
  • 자회사 매각 등 구조조정에 힘 써야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재무 상태를 개선하고자 감자 결정을 했다.

 

3일 공시에 따르면 감자 비율은 3대 1이다. 3주를 보유한 주주는 1주를 보유하게 되는 식이다. 소액 주주 지분도 똑같이 소각하는 방식이다. 

 

감자는 재무구조가 악화된 기업의 주식 수를 줄여 그 차익만큼 자본잉여금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차익을 주주에게 돌려주지 않는 이 같은 방식을 무상 감자라고 한다. 아시아나는 이번 감자로 7400억원을 자본잉여금으로 확보하게 됐다.

 

2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은 56.3%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직접적인 타격을 고려할 때, 추가 자본 확충이나 감자 없이는 관리종목 지정이나 신용등급 하락 등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말 사업보고서상 자본잠식률이 50%보다 높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일정 기간 주식 매매가 정지될 수 있다. 주식의 신용거래도 금지된다. 특히 사업보고서 기준 완전 잠식에 빠지거나 자본잠식률이 2년 이상 이어지면 상장 폐지 대상이 된다.

 

한 회계 전문가는 “일단은 올해 말 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을 50% 미만으로 떨어뜨려 관리종목을 회피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영구채 형식으로 아시아나에 연내 투입한다면 투입금액에 따라 자본잠식에서 탈피하여 자본잉여구조로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부가 기간산업안정기금을 대출, 일반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 사채 형태 혹은 영구채로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나는 HDC그룹에 매각이 무산됐다. 이후 기간산업안정기금 2조400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지원 금액의 최소 20%(4,800억원) 이상은 영구전환사채로 이뤄져 정부가 아시아나 지분을 확보하는데 쓰인다.

 

정부는 고용 유지를 지원 조건으로 걸었다. 아시아나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금호리조트 등 자회사를 구조조정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인 높다. 특히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은 기안기금 요건에 따라 지원이 금지됐다. 또한 이들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큰 만큼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이미 영업 적자를 내고 있던 만큼 수익 창출력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이는 항공기 보유 구조 및 노선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 연구원은 항공 산업에 대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저비용항공 시장을 중심으로 재편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저비용항공사가 생존에 성공한다 해도 기단 규모를 축소하는 등 공급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으로 향후 여객 수요 회복 시 상위 업체들의 수혜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5. 이재명 대통령, 취임 59일 만에 시도지사 간담회 개최... “균형 발전은 국가 생존 전략”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59일 만인 2025년 8월 1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균형 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닌 국가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수도권보다 지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도지사들은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한미 관세 협상에 감사를 표했으며, 지방분권...
  6.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7.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