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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한미 조선업 협력으로 사라진 꿈 회복하겠다"

  • 김인규 기자
  • 등록 2025-08-27 18: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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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 방문해 'MASGA' 프로젝트 비전 제시
  •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 다목적선박 3호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 참석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의 조선업 기술력으로 미국 조선업을 재건하는 'MASGA' 프로젝트를 통해 양국 청년들에게 새로운 꿈과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 축사를 하고 있다. 이 선박은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 안보 다목적 선박(NSMV) 5척 중 3호선이다.

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선박은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 안보 다목적 선박(NSMV) 5척 중 3호선으로,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에서 건조된 첫 번째 대형 선박이다.


이 대통령은 "제가 트럼프 대통령께 제안한 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프로젝트는 단지 거대한 군함과 최첨단 선박을 건조하겠다는 비전만이 아니라 사라진 꿈을 회복하겠다는 거대한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조선산업이 수많은 한국 청년들에게 성장과 기회, 꿈과 희망의 이름이었던 것처럼 필리조선소 또한 미국 청년들에게 같은 이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명식 후 이 대통령은 오후 4시께 흰색 안전모를 착용하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과 함께 조선소 현장을 직접 시찰했다.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건조가 한창인 4번 도크 앞에서 이종무 조선소장의 설명을 들으며 제조 공정을 살펴봤다.


4번 도크는 길이 330m, 폭 45m 규모로 항공모함을 제외한 미국 해군의 주력 함정 대부분을 생산할 수 있다. 김 부회장은 도크에 설치된 660톤급 골리앗 크레인과 조립 공장 등을 손으로 가리키며 이 대통령에게 직접 제조 공정을 설명했다.


필리조선소는 1801년 미국 해군 조선소로 설립된 이래 2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조선업의 상징적 장소다. 2차 세계대전 당시 50여 척의 군함을 건조했고, 500여 척의 함정이 이곳에서 정비를 받았다. 과거 한국전쟁에 참전한 USS 엔티텀 항공모함, USS 뉴저지 전함 등도 이곳에서 건조됐다. 1997년 민영조선소로 운영되다가 한화그룹이 지난해 12월 인수했으며, 한국 조선기업이 미국 현지 조선소를 인수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 대통령은 "한화오션이 필리조선소에 투자한 이후, 수많은 미국 견습생들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조선강국의 꿈이 필라델피아의 청년들 속에서 다시 자라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화오션은 지난해부터 미국 현지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조선업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MASGA'는 '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의 줄임말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제안한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다.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타결에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통령은 "세계를 무대로 펼쳐질 MASGA 프로젝트는 대한민국과 미국이 함께 항해할 새로운 기회로 가득한 바다의 새 이름"이라며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대한민국의 기업인과 노동자들이 허허벌판 위에 K-조선의 기적을 일궈낸 것처럼, 이제 한국과 미국이 힘을 모아 MASGA의 기적을 현실로 빚어내자"고 제안했다.


시찰을 마친 후 이 대통령은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인 한화 필리 조선소에서 한미 동맹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길 기대한다'는 문구가 적힌 방명록에 서명을 남겼다. 이어 참석자들과 함께 크레인을 배경으로 'MASGA'를 구호로 외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대통령은 조선소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들과도 악수하며 "고생이 많다"고 격려했다. 이날 시찰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데이비드 김 한화 필리조선소 대표도 동행했다. 미국 측에서는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토드 영 상원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날 명명식이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는 길이 160m, 폭 27m 규모의 대형 훈련선으로 메인주립대학교 해양대학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미국 해양청은 해양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총 5척의 NSMV를 발주했으며, 이 중 3척을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조선소들은 미국 조선소에 투자하고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현대화된 공정 기술이 미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미국 조선업과 대한민국 조선업이 더불어 도약하는 윈윈의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필라델피아와 한국의 역사적 인연을 언급하며 "필라델피아의 앞바다를 가르며 나아간 함정들이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서 고통받던 대한민국 국민을 구해냈다"며 "필라델피아의 함정들이 구해낸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들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조선업 강국 대한민국이라는 신화를 만들어냈다"고 회고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72년 전 필라델피아 앞바다를 가르며 나아간 함정들이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 고통받던 대한민국 국민들을 구했듯이, 이번에는 대한민국이 미국 조선업 부활에 협력해 양국 동맹의 새 도약을 이뤄나갈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확장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곳 필리조선소를 통해 72년 역사의 한미 동맹은 안보 동맹, 경제 동맹, 기술 동맹이 합쳐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의 새 장을 열게 될 것"이라며 "세계 제1의 저력과 역량을 마주한 필리조선소는 최첨단 선박 기술을 보여주는 미국 최고의 조선소로 거듭날 것이고, 미국 해안벨트 곳곳에서 조선업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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