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네이버, 컬리 구주 일부 인수…이커머스 주도권 경쟁 본격화

  • 김인규 기자
  • 등록 2025-09-23 19:02:02
기사수정
  • 500억~600억 원 규모 추정…전략적 협업 강화 차원
  • ‘컬리N마트’ 출시 이어 물류·장보기 서비스 연계 확대
  • 쿠팡 독주 견제·신세계-알리바바 합작과 맞서는 행보 주목

네이버가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컬리의 구주 일부를 인수하며 이커머스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약 500억~6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며, 쿠팡 독주 체제 속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과의 경쟁 구도에서 네이버의 전략적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열린 '네이버 커머스 밋업 with 컬리' 기자 간담회에서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부문장이 컬리와의 협업 배경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는 23일 컬리의 구주 일부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양사의 전략적 협업 강화를 위해 구주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는 신규 발행이 아닌 기존 주식 매입 방식으로 진행됐다.


네이버와 컬리는 이미 협력 관계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5일 네이버는 자사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컬리를 입점시키고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를 출시했다. 


네이버의 이커머스 확장은 물류 네트워크 확충과 맞닿아 있다. 지난 2020년 CJ대한통운과 6천억 원 규모 지분 교환을 통해 배송망을 확보한 이후, 쿠팡의 ‘로켓배송’에 맞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의 규모를 500억~600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와 알리바바가 합작법인 설립에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네이버의 이번 투자가 단순한 협력 차원을 넘어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의 행보는 쿠팡의 점유율 독주와 신세계·알리바바의 합작 진출이라는 양대 축 사이에서 ‘제3축’으로 입지를 다지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물류와 장보기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 변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TAG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