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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본격화…99개 송전선로·변전소 국가기간망 지정

  • 김인규 기자
  • 등록 2025-10-01 18: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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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총리 주재 첫 전력망 확충위원회 개최
  • 2030년대 서해안, 2040년대 U자형 에너지 고속도로 완성 목표

정부가 첨단산업 전력 공급과 재생에너지 연계를 위한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부는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위원회를 열고, 총 99개 송전선로 및 변전소 구축사업을 국가기간 전력망으로 지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관계부처와 14개 광역지자체,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전력망 위원회는 지난달 시행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에 근거해 설치된 범정부 민관 합동 협의체다. 새정부의 에너지 최우선 국정과제인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주요사항을 논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에너지 고속도로는 전국의 산업단지 등 주요 전력수요 지역과 재생에너지 등 발전원이 밀집된 지역을 국가기간 전력망으로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전력 인프라를 말한다. 송변전 설비 건설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차세대 분산 전력망 구축 등 복합적 구조를 가진 전력망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날 국가기간 전력망으로 지정된 99개 사업은 용도별로 첨단전략산업 전력공급 10개,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 연계 73개, 이들 사업과 연계된 송전선로 및 변전소 구축사업 16개로 구성됐다. 


정부는 지정된 사업들에 대해 전력망 특별법에 따른 인허가 특례와 주민지원 확대, SOC 공동건설(도로-전력망) 등을 병행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30년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2040년대 U자형 에너지 고속도로 등 국가기간 전력망 구축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HVDC 산업육성전략도 함께 논의했다. HVDC는 장거리·대용량 해저 전력 전송과 재생에너지 연계가 유리한 장점이 있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송전 기술이다. 


정부는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시 HVDC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대용량 전압형 HVDC 기술 개발과 실증을 완료한 뒤 2030년대 수출산업화에 본격 돌입해 HVDC 분야 글로벌 톱3 국가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가을철 전력 수급 안정화 방안도 안건으로 상정됐다. 가을철은 온화한 날씨로 태양광 발전량은 높으나 냉난방 수요는 감소해 전력 수요-공급 불균형에 따른 전력망 불안정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 


전력 당국은 9월 20일부터 11월 16일까지를 가을철 경부하기 계통안정화 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비상대응반을 운영해 선제적으로 수요-공급 불균형을 해소할 방침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전력망은 국민 생활을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이자, 국가 산업 경쟁력의 근간"이라며 "이번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은 단순한 송전선 건설을 넘어, 국가 경제의 대동맥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출범한 전력망 위원회는 기술 검토를 넘어 지역 사회와 국민이 함께 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불필요한 갈등을 최소화하고, 국가 전체적으로 균형 있고 안정적인 전력망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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