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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 수출 15% 급감…승용차·무선통신기기 부진

  • 박헌기 기자
  • 등록 2025-10-13 11: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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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만 47% 증가 선전, 對미국·유럽 수출 40%대 감소
  • 수입도 23% 줄며 무역수지 5억달러 적자 기록

10월 들어 우리나라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관세청은 13일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이 13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2%(23억3000만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35억달러로 22.8%(39억8000만달러) 줄었으며, 무역수지는 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조업일수가 3.5일로 지난해(5.5일)보다 적었던 점을 감안하면 일평균 수출액은 37억달러로 전년(27억8000만달러) 대비 3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수출 활력이 통계상 감소폭보다는 나은 상황임을 보여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유일하게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47.0% 급증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34.7%로 전년보다 14.7%포인트나 높아지며 수출을 떠받치는 핵심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석유제품도 6.2% 증가하며 선전했다.


반면 승용차는 51.8% 급감하며 수출 부진을 주도했다. 무선통신기기(28.9% 감소), 자동차 부품(49.1% 감소) 등 주력 품목들도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전체 수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의 동반 부진은 자동차 산업 전반의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다.


수출액 추이(억달러) 

국가별로는 대만 수출이 200.4%라는 폭발적 증가세를 기록하며 반도체 호황을 뒷받침했다. 홍콩도 5.2% 증가했다. 


그러나 주요 수출 시장인 중국(19.1% 감소), 미국(43.4% 감소), 베트남(19.0% 감소), 유럽연합(44.0% 감소) 등에서 일제히 수출이 줄어들었다. 


상위 3개국인 중국, 대만, 미국의 수출 비중은 47.7%를 차지하며 전체 수출 향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입 측면에서는 에너지 품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원유(22.2% 증가), 석탄(17.8% 증가) 등 에너지 수입액은 8.2% 늘어났다. 


반면 반도체(20.0% 감소), 석유제품(6.4% 감소), 가스(29.1% 감소), 기계류(32.9% 감소) 등 대부분의 주요 품목에서 수입이 줄었다.


수입국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41.4% 증가), 호주(18.0% 증가), 대만(0.6% 증가) 등에서 소폭 늘었으나, 중국(34.5% 감소), 미국(27.7% 감소), 유럽연합(40.4% 감소) 등 주요국에서 대폭 감소했다.


관세청은 이번 통계가 10일간의 단기 통계로 조업일수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1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수출액이 5326억6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498억4600만달러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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