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화재취약건축물 전수조사…보강필요한 480동에 공사비 124억 지원

  • 이현중 기자
  • 등록 2020-12-07 09:41:04
기사수정
  • 2만 4592동 중 480동 화재취약…의료시설‧고시원 등 인명‧재산피해 큰 건축물
  • 서울시·국토부, 가연성 외장재 교체‧스프링클러 설치에 개소당 최대 2600만원 지원

서울시가 의료시설, 어린이집, 고시원 등 화재발생 시 대형 인명피해로 번질 수 있는 다중이용업소와 피난약자 이용시설 2만 4592동을 전수조사해 화재취약건축물 480동을 선별했다.

 

서울시는 이렇게 선별된 480동에 화재안전성능보강 공사비를 2022년 12월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건축물 당 최대 26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국‧시비 총 124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화재로 인한 대형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2019년부터 기존 건축물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성능보강 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첫 해엔 시범사업으로 5동, 올해는 32동 등 현재까지 총 37동을 지원했다.

 

공사비용은 국토부와 서울시, 소유자가 각각 1/3씩 같은 비율로 부담한다. 공사비용 중 4000만원 이내에서 2/3까지 지원된다.

 

이번 화재안전성능보강 공사는 올해 5월 시행된 '건축물관리법'에 따른 것이다. 지자체는 건축물 관리자에게 보강대상 건축물임을 통지하고 공사비 일부를 지원해야 하며, 피난약자 이용시설과 다중이용업소는 2022년까지 화재안전성능보강을 완료해야 한다.

 

시는 화재취약건축물 선별을 위해 국토부, 자치구와 합동으로 8개월간 전수조사를 시행했다. 서울소재 피난약자 이용시설, 다중이용업소 총 2만 4592동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1만 2812동을 1차로 추리고, 현장조사를 통해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한 3층 이상 건축물 480동을 선별했다. 단, 다중이용업소의 경우 1층이 필로티 주차장으로 이용되는 연면적 1000㎡미만 건축물로 한정했다.

 

시는 480동의 건축물 소유자가 공사비를 지원받아 화재안전성능공사를 할 수 있도록 개별적으로 통보도 완료했다.

 

보강 공사 시엔 드라이비트 등 화재에 취약한 가연성 외장재를 불연 재료로 교체하거나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등 건축물 구조형태에 따른 보강공법을 필수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공사비 내에서 옥외피난계단, 방화문 및 하향식 피난구도 선택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

 

건축물관리지원센터에서는 화재안전 성능보강의 효과성 확보를 위해 건축물 소유자의 보강계획 수립을 지원하며, 보강 계획은 자치구 건축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이번에 서울시가 전수조사를 통해 파악한 화재취약건축물 480동이 '건축물관리법'에서 규정한 보강공사를 2022년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공사비를 최대 2600만원 지원한다”며, “신축 건축물의 화재안전기준을 강화하는 동시에 화재에 취약한 기존 건축물에 대해서는 공공이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화재에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화재안전성능보강 공사 포스터 (이미지=서울시)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5.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6.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7. 美 25% 상호관세 D-7… 정부, 막판 총력전 속 '윈-윈' 해법 찾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정부는 8월 1일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과의 협상 상황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계속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양국이 조만간 합의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