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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시진핑 90분 회담…"한중관계 전면복원 원년 만들자"

  • 김인규 기자
  • 등록 2026-01-06 08: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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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 구조물 건설적 협의·문화교류 단계적 확대 합의
  • 한반도 평화 공동 기여 확인…협력문서 15건 체결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협력 강화와 한중관계 전면 복원에 뜻을 모았다.


악수하는 한-중 정상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6.1.5 연합뉴스

양 정상은 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90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간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1월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에 이어 두 달 만에 열린 두 번째 대좌다. 


오후 4시 47분 시작된 회담은 6시 17분 종료됐으며, 한국 측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노재헌 주중국대사 등이, 중국 측에서는 왕위 외교부장,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인허쥔 과학기술부장, 리러청 공업정보화부장, 앙원타오 상무부장,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등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2026년을 한중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제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발맞춰 시 주석님과 함께 한중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시 주석도 "중국은 한국과 함께 우호 협력의 방향을 굳건히 수호해야 한다"며 "양국의 협력 동반자 관계가 건강한 궤도에 따라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함께 모색하겠다"며 "번영과 성장의 기본적 토대인 평화에 양국이 공동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국이 지역과 세계 평화의 발전을 위해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부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양국의 공동이익이라는 인식을 재확인했고, 이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 수행 의지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양국 간 첨예한 쟁점이었던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강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한중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 발전을 위해 서해를 '평화롭고 공영하는 바다'로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서해 구조물에 대해서도 건설적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해 불법 조업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 측에 어민계도 및 단속 강화 등 개선 조치를 당부했다"며 "앞으로도 관련 소통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회담 전부터 주목받았던 한한령 완화 등 문화교류 부분에 대해서는 양측이 점진적·단계적 확대에 합의했다. 


강 대변인은 "양측 모두가 수용 가능한 분야부터 점진적·단계적으로 문화 콘텐츠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는 공감대 아래 세부 사항에 대해 협의를 진전시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미중 무역분쟁과 중일 관계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내놨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그는 양국의 공통된 역사로 항일 전쟁을 거론한 뒤 "양국은 역사적으로 올바른 편에 확고히 서서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며, 균형 있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편적·포용적 경제 세계화를 추진하는 데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상회담 후에는 양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양국 간 교류 강화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 등 협력 문서 15건에 대한 서명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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