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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CES서 차세대 아틀라스·모베드 공개…"AI 로보틱스 생태계 선도"

  • 최인미 기자
  • 등록 2026-01-07 12: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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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머노이드 양산 목표 선언
  • 4족 로봇·모빌리티 플랫폼 등 다양한 실물 전시·시연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서 AI 로보틱스 생태계를 선도할 핵심 기술과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CES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 전경

현대차그룹은 1월 6일부터 9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 홀에 1836㎡(약 557평)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차세대 아틀라스, 스팟, 모베드 등 실물 로봇과 함께 일상 및 산업 현장에서의 구체적인 활용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특히 피지컬 AI가 가져올 변화상을 체험·시연 중심으로 구현해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전시 부스 내 'AI 로보틱스 연구 환경'을 재현한 '테크랩'에서는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의 연구형 모델과 개발형 모델이 처음으로 함께 공개됐다. 연구형 모델은 미래 제품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제작된 초기 모델로, 360도 회전 가능한 관절을 갖춰 자연스러운 보행과 완전한 자율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현장 시연에서는 한 선반에서 부품을 집어 반대쪽 선반에 분류하는 서열 작업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CES에서 최초로 공개된 개발형 모델은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적 학습 능력과 유연성을 탑재해 실제 제조 현장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56개의 자유도를 갖춰 대부분의 관절이 완전히 회전할 수 있고, 사람과 유사한 크기의 손에 촉각 센서를 탑재했다. 360도 카메라로 모든 방향을 인식할 수 있어 주변 감지가 용이하며, 최대 50kg의 무게를 들어 올리고 2.3m 높이까지 도달할 수 있다.


내구성도 뛰어나 영하 20도에서 영상 40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완전한 성능을 발휘하고, 방수 기능을 갖춰 세척이 가능하다. 자재 취급부터 정밀 조립까지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산업용 로봇으로서 대부분의 작업을 하루 이내에 학습할 수 있으며, 배터리가 부족해지면 스스로 충전소로 이동해 배터리를 교체하고 즉시 작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가 향후 가장 큰 피지컬 AI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대량 생산해 산업 현장에 대규모 투입이 가능한 양산형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도 'AI 로보틱스 생태계'의 핵심 요소로 전시됐다. 스팟은 '오르빗 AI'를 활용해 산업 현장의 설비 관리 및 점검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시연으로 선보였다. 


오르빗 AI는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봇을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원격 제어 및 실시간 모니터링, AI 기반 이상 징후 감지, 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 제공 등의 기능을 갖춰 로봇의 효율적인 관리와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이와 함께 아틀라스와 스팟의 초기 연구 모델부터 현재까지의 발전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실물 아카이브도 전시됐다.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의 상용화 모델도 주목을 받았다. 모베드는 2022년 CES에서 콘셉트 모델로 처음 소개된 이후 약 4년간의 제품 개발 과정을 거쳐 다양한 사업 및 일상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용화 모델로 새롭게 탄생했다. 혁신적인 바퀴 구동 시스템을 갖춘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인 모베드는 DnL 모듈을 기반으로 4개의 독립 구동 휠과 편심 자세 제어 메커니즘을 갖췄다.


각 휠에는 세 개의 모터가 탑재돼 개별 바퀴의 주행과 조향, 편심 기능을 수행해 차체를 원하는 기울기로 조절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경사나 요철이 있는 표면에서도 안정적으로 균형을 유지하며, 최대 20cm 높이의 연석 구간도 극복할 수 있다. 모베드 상단에는 마운팅 레일이 적용돼 사용 목적에 따라 모듈을 손쉽게 결합할 수 있고, 기본 탑재된 배터리와 제어기를 기반으로 탑모듈을 구동·제어할 수 있는 전용 포트도 적용됐다.


모베드 상용화 모델은 베이직과 프로 라인업으로 구분된다. 베이직 모델은 자율주행 로봇 구현을 위한 연구 개발용으로 설계돼 연구기관이나 개발자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 등 실험용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 


프로 모델은 AI 기반 알고리즘과 라이다·카메라 융합 센서를 적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사람과 장애물을 인식하고, 실내외 이동, 물류 배송, 촬영 등 복잡하고 광범위한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모베드는 너비 74cm, 길이 115cm, 최대 속도 10km/h로 1회 충전 시 4시간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최대 적재중량은 라인업에 따라 47~57kg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에서 모베드 픽앤플레이스, 모베드 딜리버리, 모베드 골프, 모베드 어반호퍼 등 탑모듈을 결합한 콘셉트 모델들도 함께 공개했다. 모베드 픽앤플레이스와 딜리버리는 효율적인 배송과 물류 작업을 지원하며, 모베드 골프는 향상된 골프 경험을 제공하고, 모베드 어반호퍼는 도심 이동에 최적화된 스쿠터다.


현대차그룹은 모셔널과 함께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개발한 '로보택시'도 선보였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에는 현대차그룹과 모셔널이 공동 개발한 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레벨 4는 차량의 자동화된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해 운전하고, 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모셔널의 첫 상업용 완전 무인 자율주행 차량으로, 올해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에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룹사가 개발한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을 통해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충전하는 과정과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을 활용해 협소한 공간에 기아 EV6를 주차하는 과정을 시연으로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은 IP65 등급의 방수·방진 설계로 비나 눈과 같은 악천후와 영하 20도에서 영상 50도에 이르는 기온 조건에서도 작동이 가능해 야외 충전소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은 최대 3.4톤의 차량을 이동시킬 수 있는 지능형 주차 시스템으로, 100대 이상의 군집 제어 기술이 확보돼 도심 주차는 물론 산업 현장에서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AI 로보틱스 기술이 산업 현장에 직접 투입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구현하는 모습도 소개했다. 관람객들은 제조 현장의 조립과 검수 공정을 구현한 전시존에서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를 직접 착용하고,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용 플랫폼인 E-GMP 윗보기 작업 체험을 진행했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자체 기술로 개발해 양산 중인 엑스블 숄더는 윗보기 작업 환경에서 근로자의 어깨 근력을 보조해 근골격계 부담을 줄이고 작업 피로도를 경감시킨다.


무동력 토크 생성 구조로 설계돼 가볍고 별도 충전이 필요 없어 유지 및 관리가 편리하며, 근력 보상 모듈을 적용해 작업자의 어깨 관절 부하와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각각 최대 60%와 30% 경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스팟을 기반으로 한 'AI 키퍼'가 근로자와 협업해 정밀하게 조립 검수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AI 키퍼는 스팟이 자동차 생산 라인에서 조립 결함 등을 직접 감지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가능하게 하는 지능형 품질 검사 솔루션이다.


이 밖에도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물류 상하차 로봇 '스트레치', 현대위아의 '협동 로봇'과 '자율주행 물류 로봇'이 하역-적재-이동으로 구성된 물류 작업 시연을 선보여 현대적이고 자율화된 물류·제조 환경을 구현했다. 지능형 물류 로봇 스트레치는 고도화된 AI를 기반으로 물류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하차할 수 있어 다양한 컨테이너와 트레일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업 수행이 가능하며, 현재 DHL, Gap 등 글로벌 고객사들이 활용 중이다.


협동 로봇은 사람과 로봇이 동일한 작업 공간에서 안전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산업용 로봇으로, 6축 관절을 움직여 3차원 공간에서 자유로운 움직임과 작업 경로 학습이 가능하다. 팔레트에 물류를 적재하는 팔레타이징 작업은 물론 조립, 포장, 검사 등 정밀한 공정까지 폭넓게 수행할 수 있다. 자율주행 물류 로봇은 라이다 센서와 3D뎁스 카메라를 활용한 슬램 기술을 기반으로 주변 환경과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해 최적의 이동 경로를 선택하며, 현재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제조 공정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부스 내에서 아틀라스, 스팟, 모베드를 활용한 기술 프레젠테이션을 매시간 운영해 실시간 시연과 심층 해설을 제공했으며, 특히 스팟과 모베드의 퍼포먼스가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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