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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 "우주산업, 어려워도 반드시 가야 할 길"

  • 이현중 기자
  • 등록 2026-01-08 1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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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우주센터 첫 방문해 현장경영
  • "한화 위성으로 대한민국 세계 5대 우주강국 도약"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8일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방문해 "어려워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을 가는 것이 한화의 사명"이라며 우주산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화 제주우주센터 (연합뉴스)

김 회장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 제주우주센터를 찾아 올해 사업계획과 우주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현장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한화그룹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김동관 부회장 등 경영진이 동행했다. 김 회장이 한화시스템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방명록에 "어려워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을 가는 것, 그것이 한화의 사명입니다. 제주우주센터와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는 대표 기업으로 우뚝 섭시다"라고 적고 친필 사인을 남겼다. 이어 방진복을 착용하고 클린룸을 둘러보며 진공상태, 극저온(-180℃), 극고온(150℃) 환경을 모사한 우주 환경 시험장과 고출력 전자기파 환경에서 위성의 안전한 작동을 검증하는 전자파 시험장 등을 살펴봤다.


김 회장은 임직원 격려사에서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꿈은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으로 현실이 됐다"며 "달 궤도선에 이어 달 착륙선 추진 시스템까지 만들게 돼 한화는 대한민국 민간 우주산업의 명실상부한 선도 주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렇게 난관을 뚫고 우리가 만든 위성이 지구의 기후 변화를 관측하고, 안보를 지키며, 인류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하는 것이 한화가 추구하는 진정한 사업의 의미이고 가치"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제주우주센터는 단순한 사업장이 아니라 한화의 우주를 향한 원대한 꿈의 현재이자 미래"라며 "우주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 자에게만 길을 내어준다"고 한화의 불굴의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우주 센터가 제주를 비롯해 고흥, 순천, 창원 등 우주 클러스터 지역사회와 함께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전진기지로 거듭나도록 힘차게 나아가자"며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 하나하나가 대한민국을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끌어올리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1980년대 화약을 만들던 시절부터 우주산업을 꿈꿔왔다. 그는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높이려면 한화가 만든 인공위성을 한화가 직접 쏘아 올려야 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으며, 이는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으로 현실이 됐다. 김 회장의 우주에 대한 열망은 김동관 부회장으로 이어졌다. 김 부회장은 2021년 우주산업 전반을 지휘하는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키며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누군가는 반드시 우주로 가야 한다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한화가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우주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위성 생산 시설이다. 축구장 4개 크기에 달하는 3만㎡ 부지에 연면적 1만1400㎡ 규모의 건물로 약 20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이곳에서는 월 8기, 연간 최대 100기의 위성을 생산할 수 있으며, 올해부터 지구 관측에 활용되는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 등의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김 회장은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해상도 15cm급 'VLEO(초저궤도) UHR(초고해상도) SAR 위성'의 실물 모형을 살펴보며 글로벌 우주산업 트렌드와 한화의 차세대 위성 기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화시스템은 2023년 1m급 해상도 SAR 위성 발사에 성공한 뒤 50cm와 25cm급 해상도 위성을 개발 중이며, 지구 상공 400㎞ 이하 초저궤도에서 15cm급 물체의 영상 촬영이 가능한 VLEO UHR SAR 위성도 개발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에 위치한 제주우주센터는 최적의 위성 발사각도와 안정된 낙하 구역 확보가 가능해 위성의 생산과 발사 간 물리적 거리를 최소화했다. 한화시스템은 위성 개발·생산·발사·관제 및 AI 위성 영상 분석 서비스까지 위성 산업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을 제주우주센터 중심으로 구축하게 된다. 현장경영을 마친 김 회장은 직원들에게 노고를 격려하며 선물을 전달했고, 임직원들은 새해 인사를 담은 카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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