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 '반도체·차' 날고 개인이 이끌었다

  • 김인규 기자
  • 등록 2026-01-22 09:47:58
기사수정
  • 美·유럽 관세 갈등 봉합 호재에 '꿈의 지수' 도달… 4천선 돌파 3개월 만
  • 삼성전자 15만원·현대차 59만원 신고가 경신… 개인 4천억 '폭풍 매수'

코스피가 22일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하며 한국 증시의 오랜 숙원이었던 '5000피(코스피 5000) 시대'를 활짝 열었다. 


코스피, 장중 사상 첫 5,000선 돌파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코스피가 장중 5,000을 넘어선 가운데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외환 딜러들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밤 미국과 유럽 간의 무역 관세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와 현대차의 신고가 행진이 지수 상승을 강력하게 견인했다. 


이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코스피 5000시대가 코앞"이라는 전망이 하루 만에 현실화된 것으로, 우리 증시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9시 1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2.09포인트(1.88%) 상승한 5,002.0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7.13포인트(1.57%) 오른 4,987.06으로 장을 시작한 뒤 상승 폭을 가파르게 키우며 장중 한때 5,016.73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0월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달성한 쾌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4천65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차익 실현을 위해 각각 1천874억 원, 2천204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증시 폭등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들려온 '무역 전쟁 완화' 소식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 결과 유럽 8개국에 예정된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을 짓누르던 공포 심리가 일거에 해소됐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21%), S&P500지수(1.16%), 나스닥지수(1.18%) 등 미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고, 엔비디아(2.95%)와 마이크론(6.61%)의 강세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18%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 종목에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역대급'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수 5000 시대를 자축했다. 


'국민주' 삼성전자는 4.48% 급등하며 15만 7천 원을 터치해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고, SK하이닉스 역시 4.19% 오르며 반도체 '투톱'의 위용을 과시했다. 


자동차 대표주인 현대차 또한 5.10% 상승한 59만 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기아(0.70%)와 LG에너지솔루션(2.15%)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반면,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그동안 증시 하락장에서 방어주 역할을 했던 방산주는 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무력 사용 배제 의사를 밝히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13% 하락했으며, HD현대중공업(-0.16%) 등 조선주도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3원 내린 1,467.0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안정세를 찾고 있다. 


전날 이 대통령이 "환율이 한두 달 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한 가운데, 시장 심리가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양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