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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난이도 실패에 교육부, 출제 체계 전면 손본다

  • 최인미 기자
  • 등록 2026-02-12 10: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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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 출제위원 50%로 확대·난이도 점검 강화
  • 2030년 '교육평가·출제지원센터' 설립, AI 출제 지원도 추진

교육부가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출제위원 구성부터 AI 활용까지 출제 체계 전반의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최교진 교육부장관

교육부는 12일 수능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이 역대 최저인 3.11%를 기록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0일부터 23일까지 출제·검토 전 과정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다만 영어 영역 1~3등급 비율과 평균 점수는 전년도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고난도 문항의 난도가 지나치게 높았던 것이 핵심 원인으로 지목됐다.


조사 결과 영어 영역은 출제 과정에서 총 19문항이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어 1문항, 수학 4문항 교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로, 대량 문항 교체가 난이도 점검 등 후속 절차에 연쇄적인 차질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됐다. 검토위원의 의견이 출제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점도 함께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번 분석을 토대로 크게 네 가지 방향의 개선안을 제시했다. 우선 출제위원 구성에서 교사 비중을 높인다. 현재 수능 출제위원 중 교사 비중은 평균 45%이나 영어 영역은 33%에 그쳐 수험생의 실제 학업 수준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앞으로 영어 등 절대평가 영역의 교사 출제위원 비중을 50% 수준으로 확대해 적정 난이도 출제를 도모한다. 다만 제2외국어는 영역 특성과 인력풀 여건 등을 고려해 현행을 유지한다.


출제·검토위원 선발 절차도 강화된다. 현재 공정성 확보를 위해 수능 통합 인력풀에서 무작위 추출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나, 전문성에 대한 심층 검증이 부족해 역량 있는 위원을 충분히 위촉하지 못한 것이 출제 안정성을 저해한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무작위 추출 방식은 유지하되, 추출된 인원 내에서 수능·모의평가·학력평가 출제 이력과 교과서·EBS 교재 집필 이력 등을 면밀히 확인해 전문성을 심층 검증하도록 개선한다. 시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위원도 인력풀에 포함하는 등 양질의 위원 확보에도 나선다.


난이도 점검 체계 역시 대폭 보완된다. '영역별 문항 점검위원회'를 통합·신설해 출제 오류뿐 아니라 난이도까지 세밀하게 점검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현직 교사로 구성된 '수능 출제점검위원회'에도 난이도 점검 역할을 추가해 현장 교사의 의견 반영을 대폭 확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출제 환경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꾼다. 현재 수능은 고부담 국가시험임에도 민간 숙박시설을 임대해 출제하고 있어 안정적인 환경 조성과 AI 활용 등에 제약이 컸다. 교육부는 '교육평가·출제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해 올해 2분기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2030년 설립을 목표로 한다. 


또한 'AI 활용 영어 지문 생성 시스템'을 개발해 출제 시간을 단축하고, 향후 난이도 예측과 유사 문항 검토 등에도 AI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올해 3월까지 정보화계획(ISP)을 수립한 뒤 하반기부터 개발에 착수해 2028학년도 모의평가에서 시범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안정적인 수능 출제는 신뢰받는 대입 환경 조성의 핵심이다"라고 말하며, "이번 개선안을 통해 예측이 가능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수능 체제를 만들어, 공교육 내에서 노력한 학생들이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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