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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수도권 집값 추세적 안정 더 지켜봐야”…금리 2.50% 동결 만장일치

  • 김인규 기자
  • 등록 2026-02-26 14: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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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대출·부동산대출 축소 필요성 강조…“세제도 함께 봐야”
  • 성장률 2.0%로 상향…“주가 급등, 변동성 확대 가능성 유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수도권 주택 가격의 추세적 안정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기자간담회 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 주택 가격과 관련해 “정부 대책 등의 영향으로 가격 오름세가 둔화했다”면서도 “그동안 높은 가격 상승 기대가 지속돼온 만큼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금통위는 수도권 주택 가격과 가계부채, 환율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처음 공개된 점도표에서도 전체 21개 전망치 중 16개가 2.50%에 집중됐다. 금통위원 대다수가 6개월 후에도 금리 동결을 예상한 셈이다. 2.25%에는 4개, 2.75%에는 1개의 점이 찍혔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문제를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부동산 대출을 통한 가계대출이 너무 늘어 금융안정을 위협할 수준”이라며 “가계대출과 부동산 담보 대출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세제가 다른 데보다 낮아서는 비생산적인 부분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것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를 위한 거시건전성 정책과 함께 공급 확대, 세제 개편, 수도권 집중 완화 등 구조적 해법도 재확인했다.


환율과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최근 상당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높아 안심하기 이르다”며 “외환시장 수급 부담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유출은 줄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수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급등한 주가에 대해서는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선 노력과 함께 반도체, 방산, 원전, 증권 등 다양한 업종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 세계에서 유례 없이 빠르게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대내외 충격 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레버리지 증가에 따른 취약성도 우려했다.


시장금리와 관련해서는 3년 만기 국채금리가 3.2%까지 오른 점을 언급하며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가 0.6%포인트 이상으로 과도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6개월 포워드 가이던스를 감안하면 시장금리가 위원들의 판단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조정을 기대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이 총재는 “잠재성장률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경기 호조와 글로벌 경기 흐름 개선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성장률을 0.35%포인트 끌어올렸고,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소비 회복이 0.05%포인트 기여했다고 밝혔다. 반면 건설투자 부진은 0.2%포인트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IT 제조업은 올해 성장률에 0.7%포인트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1.9%에서 1.8%로 낮췄다. 이 총재는 “성장 기여도가 내년에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관세 정책과 관련해서는 “임시 관세 부과로 우리나라는 기존과 동일한 관세율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로서는 수출과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품목별 관세 조치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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