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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장기화 대비 ‘전방위 대응’…김민석 총리, 시나리오별 경제전략 가동 지시

  • 박헌기 기자
  • 등록 2026-04-08 10: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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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항로 확보·우회수송 리스크 점검…공급망 충격 선제 차단
  • 탈나프타 정책 추진 본격화…지속가능 경제 전환 속도
  • 금융 77조원+α·채권시장 100조원+α 대응…민생·물가 총력 관리

중동전쟁 장기화 우려 속 정부가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과 전방위 경제 안정 대책을 본격 가동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8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중동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한 범정부 대응 전략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재정·외교·산업·금융 등 주요 부처 장관들이 참석해 거시경제와 에너지, 금융, 민생, 해외상황 전반을 아우르는 대응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공급망과 물가,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종합 대응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정부는 기존 대응을 점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나리오별 대응 방향까지 구체화하며 위기 대응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김 총리는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구축해 전 부처가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추경안의 신속한 국회 의결을 주문하며 재정 대응의 속도와 실행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물류 리스크 대응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김 총리는 대체항로 확보와 우회 수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안전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할 것을 지시하고, 중동 지역 정세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해운업계와 공유하는 체계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이는 글로벌 물류 차질이 국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구조적 대응으로는 ‘탈나프타 정책’이 강조됐다. 나프타 기반 원료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소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산업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총리는 특히 포장재 수급 불안이 식품 공급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대체 포장재의 조기 확산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시장 질서 유지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도 분명히 했다. 김 총리는 “가짜뉴스 유포나 사재기 등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단속 강화를 주문했다.


각 대응반의 구체적인 조치도 이어졌다. 거시경제·물가 대응반은 ‘전국민 공급망 핫라인’을 통해 기업과 국민의 제안을 실시간으로 접수하고 있으며, 에너지 절약에 따른 소비 위축 가능성에 대한 보완책 마련에 착수했다. 추경 통과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에너지 수급 대응에서는 석유와 나프타 확보가 핵심이다. 정부는 주요 산유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홍해 통항 지원 등으로 공급 안정에 나서는 한편, 공공부문 차량 운행 제한과 대중교통 이용 확대 등 수요 관리 정책도 병행하기로 했다. 나프타는 필수 산업과 의료·생활 분야에 우선 공급하는 체계를 유지한다.


금융 분야에서는 대규모 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정책금융기관 24조3000억원, 민간금융권 53조원 이상 규모의 자금 지원 프로그램 확대가 검토되고 있으며, 100조원 이상의 채권·자금시장 안정 프로그램도 필요 시 즉각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정부는 산업별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금융 애로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민생 대응도 강화된다. 정부는 약 25만 명을 대상으로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나서는 한편, 소득·돌봄·먹거리 지원을 확대한다. 의약품과 의료제품 공급 차질을 막기 위해 사재기 방지와 업계 자율 규제도 병행 추진한다.


해외상황 관리 측면에서는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에너지 수급 가능성을 점검하고, 국제 협력을 통한 공급망 안정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김 총리는 회의를 마무리하며 “유례없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회와 국민의 협조를 강조했다. 정부는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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