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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그룹, R&D로 체질 개선… 수요둔화·공급과잉 정면돌파

  • 이현중 기자
  • 등록 2026-06-15 10: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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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BR·친환경 에폭시·MDI·EPDM 등 고부가화 추진
  • 재활용·탄소저감·차세대 배터리까지 R&D 영역 확장

글로벌 석유화학 업계가 수요 둔화와 공급과잉이라는 이중고에 빠진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연구개발(R&D)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석유화학 업계가 수요 둔화와 공급과잉이라는 이중고에 빠진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연구개발(R&D)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석유화학 업계가 수요 둔화와 공급과잉이라는 이중고에 빠진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연구개발(R&D)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산량을 늘리거나 비용을 줄이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구조 자체를 재편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그룹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을 늘리고 친환경·지속가능 소재와 공정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R&D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고객사가 처한 산업 구조 변화와 규제 환경까지 들여다보는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SBR·재활용 소재로 고부가 전환하는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시대의 핵심 소재로 떠오른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을 앞세워 고부가 합성고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SSBR은 타이어의 내구성과 연비, 마모 성능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고기능성 합성고무로, 무게가 무겁고 가·감속이 잦은 전기차 환경에서 필수 소재로 꼽힌다. 회사는 지난해 3만5천 톤 규모의 증설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 가동에 들어가며 시장 대응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탄소 감축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연간 약 7만6천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설비를 구축해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새로운 수익원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최근에는 폐가전에서 회수한 재활용 ABS를 자동차 내장재용 고사양 소재로 바꾸는 데 성공해, 재활용 소재의 한계로 지목됐던 품질 문제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기술은 내열성과 충격강도,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등 자동차 산업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탄소배출을 약 16% 줄이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포스코퓨처엠, 비이아이(BEI)와 함께 차세대 무음극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에도 참여하면서, 기존 석유화학 소재 기업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핵심 소재 기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 친환경 에폭시로 지속가능 소재 시장 공략


금호피앤비화학은 에폭시 수지를 중심으로 제품군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수용성 친환경 에폭시 제품의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작업 환경까지 개선하는 방향으로 제품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


바이오 기반 원료를 활용한 저탄소 에폭시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 석유 기반 원료 의존도를 낮추면서 탄소배출도 함께 줄이는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며 관련 설비 투자와 인증 작업을 병행하는 중이다.


건설·조선·전기전자 산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소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흐름에 맞춰, 단순 범용 소재 공급업체에서 고부가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전략으로, 장기적인 수익 안정성과 시장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금호미쓰이화학, 친환경·고기능성 R&D 역량 집중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인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를 생산하는 금호미쓰이화학은 미래 친환경·고기능성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연구개발 역량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말까지 연산 10만 톤 규모의 추가 디보틀네킹 투자를 진행해 생산능력을 71만 톤까지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동시에 시장 변화에 맞춘 친환경·고기능성 제품 개발로 본질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생산과 사용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바이오 함유 폴리우레탄 시스템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늘어나는 신규 소재 수요에 맞춰 자동차 시트용 경량화 제품과 고성능 흡음재용 폴리우레탄 제품 개발에도 연구개발 역량을 쏟고 있다.


이번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다지면서, 친환경·고기능성 소재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발판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금호폴리켐, 초저온 EPDM 기술로 친환경·고기능 소재 시장 선점


특수 합성고무 EPDM을 생산하는 금호폴리켐은 기술 중심의 경쟁력 강화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7만 톤 규모의 5라인 증설을 마치며 연산 31만 톤 생산 체제를 구축,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넓혔다. 이번 증설에도 반응 조건을 정밀하게 제어해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을 안정화하는 핵심 기술인 초저온 중합 기술이 적용됐다.


여기에 저압 냉동기를 도입하고 폐열 회수 설비를 갖춰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공정도 함께 구현했으며, 설비 최적화로 전력 소비도 줄였다. 이는 자동차와 전선, 건설 등 다양한 산업에서 요구되는 고기능·저탄소 소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회사는 친환경 공정 기술과 전기차·친환경 모빌리티용 소재, 고부가 EPDM 제품 개발을 확대해, 자동차 부품과 호스, 전선 등 기존 적용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경량화 소재와 전기차 주행 소음 개선 소재, 열전도·절연성 소재 등으로 제품군을 넓혀갈 계획이다. 향후에는 친환경 공정의 실증 평가와 현장 적용을 추진해, 단순 범용 고무 중심에서 고부가 특수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처럼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업황에 좌우되는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도 선제적으로 다져가는 모습이다. SSBR과 에폭시, MDI, EPDM 등 기존 주력 사업의 기술 고도화는 물론 재활용 소재와 탄소 저감,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 등 신규 영역까지 R&D 범위를 넓히며 산업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 고도화된 연구개발을 통해 버티는 힘과 성장하는 힘을 동시에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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