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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STT GDC, 서울 도심에 AI 데이터센터 개관…2030년 20조 시장 공략 본격화

  • 이현중 기자
  • 등록 2026-06-17 09: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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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중공업·STT GDC 합작법인, 가산동에 30MW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STT Seoul 1’ 개관
  • 전력 솔루션·글로벌 운영 노하우 결합… 클라우드·AI 수요 대응하는 핵심 인프라 구축
  • 조현준 회장 “AI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 데이터센터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

효성이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 STT GDC와 손잡고 서울 도심에 AI 데이터센터를 개관하며 급성장하는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효성-STT GDCAI 데이터센터 ‘STT Seoul 1’ 개관식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효성 제공.효성중공업과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기업 STT GDC의 합작법인인 효성-STT GDC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STT Seoul 1’을 개관하고 데이터센터 사업을 공식화했다. 양사는 AI와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첨단 인프라 구축을 통해 2030년 약 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6일 열린 개관식에는 조현준 효성 회장과 브루노 로페즈 STT GDC 대표이사 겸 그룹 CEO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STT Seoul 1은 효성중공업의 전력 솔루션 기술과 STT GDC의 글로벌 설계·운영 역량을 결합해 구축한 30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인프라 구축 수요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고성능 AI 연산에 필요한 고밀도 워크로드까지 수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STT Seoul 1은 전력 확보가 쉽지 않은 서울 도심에서 최대 30MW 규모의 IT 용량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최근 에너지 규제 강화와 전력 공급 제약으로 대형 데이터센터들이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으로 이전하는 추세지만, STT Seoul 1은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자리 잡아 강남과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데이터 전송 지연을 최소화하고 기업 고객의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안성과 안정성 확보에도 주력했다. 글로벌 보안 기준을 적용해 외부 침입과 자연재해, 각종 운영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미국 데이터센터 인증기관인 업타임 인스티튜트(Uptime Institute)의 Tier III Certification of Design Documents(TCDD) 인증을 획득해 유지보수나 설비 점검 상황에서도 서비스 중단 없이 운영 가능한 설계를 인정받았다.


조현준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오래전부터 데이터가 21세기의 원유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AI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를 내다보고 2000만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 중심지인 가산에 AI의 심장 역할을 할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STT Seoul 1은 STT GDC의 전문성과 효성의 전력 솔루션 역량이 결합해 탄생한 결실”이라며 “대한민국 AI 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이자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데이터센터 사업을 효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글로벌 AI 생태계의 패러다임 변화까지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효성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그룹의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등 전력기기 기술과 에너지 효율화 역량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 동시에 액화플랜트와 수소충전소 건설 과정에서 축적한 시공 경험을 토대로 데이터센터 특화 기술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효성ITX는 클라우드와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디지털전환(DX) 솔루션 등 기존 IT 사업 경험을 접목해 데이터센터 운영 경쟁력을 강화한다. 트래픽 최적화와 보안 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조 회장은 “효성은 글로벌 전력기기 빅4 수준의 기술력과 건설 시공 역량, 30년에 가까운 IT 운영 경험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효성의 핵심 역량이 총집결된 사업으로 그룹의 미래 성장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력은 조 회장이 일찍부터 데이터센터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추진해온 미래 사업 전략의 결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효성은 2017년 데이터센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련 사업 검토에 착수했다. 이후 2019년 서울에서 열린 조 회장과 브루노 로페즈 대표의 만남을 계기로 양측은 데이터센터 산업이 AI와 클라우드, 디지털 전환 시대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효성중공업과 STT GDC는 2021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합작법인 효성-STT GDC를 설립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STT GDC는 현재 아시아와 유럽 12개국에서 1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2.3GW 규모의 IT 용량을 보유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조 회장의 글로벌 경영 행보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한다. 조 회장은 미국과 유럽, 일본, 인도 등 주요 국가를 오가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지구를 네 바퀴 이상 도는 강행군 속에서 주요 산업 리더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파티흐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새프라 캐츠 오라클 CEO 등과의 만남을 통해 에너지와 AI, IT 산업의 변화 방향을 점검하며 미래 사업 전략을 구체화해 왔다.


효성은 STT Seoul 1을 시작으로 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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