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홍남기, "LH 땅투기 '무관용 조치'…발본색원할 것"

  • 이현중 기자
  • 등록 2021-03-08 16:39:13
기사수정
  • 정부 합동조사서 투기 확인 시 수사의뢰·징계조처 등 무관용 조처…내부정보 불법부당 활용해 투기 행위 가중처벌
  • 83만호 공급 2·4공급대책 포함한 주택공급대책 일정대로 추진 6월 공공전세주택 입주자 모집 시작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국세청장, 국무조정실장, 변창흠 국토부 장관, 행안부 차관이 ‘부동산 관계장관회의’ 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고개 숙이고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관계장관회의 후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대지 국세청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홍남기 부총리, 변창흠 국토부 장관, 이재영 행안부 차관 (사진=기획재정부)

특히 불법, 편법 등으로 부동산 시장을 교란 행위에 대해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최근 부동산 정책을 현장에서 집행하는 공공기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경제를 책임지고 공공기관 관리까지 종합하는 책임 장관으로서 국민께 깊은 마음으로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LH 직원 투기 의혹에 대한 3가지 조처와 향후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3가지 실천 방안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의 합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투기가 확인될 경우 수사의뢰, 징계조처 등 무관용하에 조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재발방지대책으로 “토지개발, 주택업무 관련 부처·기관의 해당 직원들은 원칙적으로 일정한 범주 내 토지거래를 제한하고 불가피한 토지거래의 경우는 신고토록 하고, 부동산등록제 등 상시 감시 체제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부당하게 얻은 이득은 반드시 환수하도록 해 다시는 그런 시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부동산정책과 관련해서는 ‘3대 실천사항’을 내놓았다.

 

홍 부총리는 “83만호를 공급하는 2·4공급대책을 포함한 주택공급대책은 반드시 일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3월에 민간·지자체와 협의해 선별한 2·4 공급대책 후보지와 지난 8·4 대책에 따른 2차 공공재개발 후보지를 공개할 계획이다. 6월에는 공공전세주택의 입주자 모집을 시작하고, 7월에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시작할 계획이다.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를 엄단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한 국민의 커다란 실망은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난 불법과 편법, 불공정에 대한 감정이 함께 표출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4대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차제에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비공개 및 내부정보를 불법부당하게 활용해 투기하는 행위 ▲부동산 거래질서를 위협하는 담합 등 시세조작행위 ▲허위매물과 신고가 계약 후 취소 등 불법중개 및 교란행위 ▲내 집 마련 기회를 빼앗아가는 불법전매 및 부당청약행위 등에 대해 가중처벌도 강구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부당이득 회수는 물론 자본시장법상 불공정행위에 대한 처벌을 참고해 범죄행위로 얻은 이득 이상이 환수되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3기 신도시와 관련해 투기성이 확인되는 경우 자금출처, 탈세 여부, 대출규정 준수 여부 등도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 발표한 부동산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정책에 대한 신뢰는 실천에서 나온다”며 “추진 중인 공급대책이 정상궤도로 안착될 떄까지 후속 조처를 주기적으로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정비법, 공공주택특별법, 토지보상법 등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법안들과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부동산 거래법 등은 하루라도 빨리 입법돼야 할 사안”이라며 “3월 국회에서 차질 없이 처리되도록 요청한다”고 했다.


끝으로 홍 부총리는 “정부는 잘못된 과오와 상처는 그것대로 치유해 나가면서도 부동산정책의 기본원칙과 방향, 세부대책은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지키고 실행해 나가겠다”며 “불법, 편법, 불공정한 행위는 걷어내고 시장수급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며, 이에 기반해 부동산 시장 안정세가 확실히 견지되도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건설사 부도 증가로 건설공제조합 대위변제액 21% 증가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지난해 건설공제조합이 회원사인 건설사 대신 협력업체에 지급한 하도급 대금 등 대위변제액이 2,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위변제액은 2,218억원으로, 전년(1,831억원)보다 387억원 늘어났다. 대위변제는 건설공제조합이 보증을 제공한 회원사인 .
  2. 대법원, 이재명 '김문기 골프·백현동' 발언 '유죄 취지' 파기환송... 여야 격돌 대법원이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골프 발언'과 '백현동 국감 발언'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에서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이 재...
  3. 한덕수, “개헌 마무리 후 즉시 사임”…대선 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임기 3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통상 현안 해결, 국민통합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
  4.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68.9% 증가…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본격화”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30일 LG화학은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과 운영...
  5. 정부, 7월까지 추경 70% 신속 집행…민생·산업 총력 대응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7월 말까지 70%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 정부의 마무리까지 흔들림 없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 ...
  6. 박찬대 “장애인 권리 보장, 대선 공약으로 실현할 것”… 정책제안 페스티벌 축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장애인 정책제안 페스티벌’에 참석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장애인이 체감할 ...
  7. BNK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666억원…전년比 33.2%↓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억원(33.2%) 감소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