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홈플러스, 배송노동자 `과로사` 사과·보상 외면

  • 이현중 기자
  • 등록 2021-06-01 15:23:02
기사수정
  • 홈플러스 강서점 배송노동자 최모씨 과로사
  • 과로사 책임 인정, 보상대책 마련, 온라인배송노동자 노동환경 개선 등 요구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노조)은 1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사망한 배송 노동자 유가족에게 사과 및 보상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이 오늘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노조는 "지난달 11일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배송노동자로 일하던 최모씨가 출근을 준비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며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뇌출혈로 뇌사 판정을 받아 투병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2년 동안 일한 고인이 음주도 거의 하지 않았고 작년 건강검진에서도 이상이 나오지 않았다"며, "최근 근무제가 바뀌고 가족과 동료에게 힘들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인은 생전 11시간씩 일했고, 4월부터 물건을 짊어지고 올라가야 하는 배송 지역을 배정받으면서 육체적으로 힘들어했다"고 덧붙였다.

 

사망한 배송노동자 최모씨의 유가족(아내)이 발언하고 있다.이 모든 일은 본사 측의 일방적인 요구로 이뤄졌다. 노조 측은 불공정 계약을 맺으면서도 이를 따르지 않을 시 사직을 강요당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현재 홈플러스는 배송노동자 사망사고 후에도 운송사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에 노조 측은 홈플러스에게 ▲온라인배송노동자 과로사 책임 인정 ▲과로사 보상대책 마련 ▲온라인배송노동자 노동환경 개선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아프지 않고, 죽지 않고 일하고 싶다며 유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대책 마련을 재차 강조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명 대통령, 취임 59일 만에 시도지사 간담회 개최... “균형 발전은 국가 생존 전략”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59일 만인 2025년 8월 1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균형 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닌 국가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수도권보다 지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도지사들은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한미 관세 협상에 감사를 표했으며, 지방분권...
  2.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3. 호우특보 발령에 중대본 1단계 가동…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비하라 전라·충청권 서쪽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되면서 행정안전부가 오늘(3일) 오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중대본부장인 윤호중 장관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 ‘과하다 싶을 정도’의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행정안전부는 전라·충청권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 특...
  4.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5. 美 25% 상호관세 D-7… 정부, 막판 총력전 속 '윈-윈' 해법 찾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정부는 8월 1일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과의 협상 상황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계속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양국이 조만간 합의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
  6. 휴가철 인기제품 온라인 광고 집중 단속… 부당광고 719건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월 7일부터 18일까지 휴가철 온라인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는 식품과 의료제품을 집중 점검한 결과, 총 719건의 불법·부당광고를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점검은 다이어트 보조식품, 붓기 제거 차, 자외선 차단 식품, 모기기피 제품 등 여름철 수요가 높은 제품의 허위·과장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7. 9월 1일부터 예금보호한도 1억원으로 상향…"시장 영향 점검" 오는 9월 1일부터 국내 모든 금융기관에서의 예금 보호한도가 기존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다. 이는 2001년 예금자보호한도 도입 이후 24년 만의 변화로, 금융시장 안정성과 예금자 보호 수준을 대폭 끌어올릴 전망이다.금융위원회는 22일 국무회의에서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등 6개 대통령령 개정안이 의결되었으며, 이에 따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