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창양, "LNG 비쌀때 구매해 난방비 폭등…가스공사 경영 개선 검토"

  • 이현중 기자
  • 등록 2023-02-07 16:17:46
  • 수정 2023-02-07 18:04:50
기사수정
  • 가스공사, "민간보다 LNG 58% 비싸게 구입"
  • "원재료 가격 올라도 文정부서 반영 안돼 요금 폭탄"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403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집마다 날아오는 난방비 고지서를 보고 많은 국민들께서 충격을 받고 있다"며 "오늘은 난방비 폭등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부담을 줄일 수 있는지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에게 난방비 관련 질문을 받고 있다.

한 의원은 "국민들께서 난방비가 왜 이렇게 폭등 했는지 여전히 궁금해 한다"며 "본회는 난방비 폭등 원인을 근본적으로 정확하게 진단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방비 폭등 원인은 가스공사가 가스를 비싸게 구입했기 때문"이라며 "가스공사는 직수입 발전사보다 58% 비싸게 구입했다"고 질타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에 "일반적으로 대규모 구매자는 규모 경제 때문에 싸게 협상할 수 있다. 가스공사 우리나라 법에 따라서 가스가 의무공급하는 의무가 주어져 있다"라며 "국제가격에 상관없이 일정한 수준에 비축을 해가면서 의무공급을 해야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하기가 어렵다. 가스 공급 의무가 상당 부분 가스공사 구입대금에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현물구매 비중이 늘어 가스 구매비용이 증가했다는 지적에 "일반적으로 현물구매 비용이 더 비싸다. 현물구매 비용이 2020년 12%, 2022년 29%로 약 2.5배 정도 급증했다. 이것도 난방비 폭등 원인중에 하나로 볼수 있다"라며 "값싼 원전 대신 비싼 화석연료인 LNG 발전을 늘렸기 때문에 예측했던 것보다 더 많이 수입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대답했다.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가스공사는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 2021년 3월부터 13개월 동안 총 8차례 요금 인상 요청했지만 계속 동결하다 대선 끝난 직후인 2022년 4월 인상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관은 "2021년 초부터 국제 LNG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하반기에 급격히 올랐다"면서 "당시 정부 내에서 산업부와 물가 당국인 기재부 등 정부부처간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거나 경제 현상 인식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미수금이 급증했는데 빚을 내서 배당금을 주고 임직원들에게 수년간 수백억원의 성과금을 지급했다며 가스공사 방만경영도 지적했다. 이 장관은 "배당 성과금은 공공기관 평가 규정 따라 그렇게 된 거 같은데 이번 가스공사 미수금 급증과 가스요금 급격한 인상 상황에서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며 "이부분은 저희와 기재부가 협의해서 좀더 개선 방안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TAG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건설사 부도 증가로 건설공제조합 대위변제액 21% 증가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지난해 건설공제조합이 회원사인 건설사 대신 협력업체에 지급한 하도급 대금 등 대위변제액이 2,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위변제액은 2,218억원으로, 전년(1,831억원)보다 387억원 늘어났다. 대위변제는 건설공제조합이 보증을 제공한 회원사인 .
  2. 대법원, 이재명 '김문기 골프·백현동' 발언 '유죄 취지' 파기환송... 여야 격돌 대법원이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골프 발언'과 '백현동 국감 발언'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에서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이 재...
  3. 한덕수, “개헌 마무리 후 즉시 사임”…대선 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임기 3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통상 현안 해결, 국민통합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
  4.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68.9% 증가…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본격화”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30일 LG화학은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과 운영...
  5. 정부, 7월까지 추경 70% 신속 집행…민생·산업 총력 대응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7월 말까지 70%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 정부의 마무리까지 흔들림 없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 ...
  6. 박찬대 “장애인 권리 보장, 대선 공약으로 실현할 것”… 정책제안 페스티벌 축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장애인 정책제안 페스티벌’에 참석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장애인이 체감할 ...
  7. BNK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666억원…전년比 33.2%↓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억원(33.2%) 감소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