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토종 OTT 만든다"...공정위, 옥수수-POOQ 합병 승인

  • 임경석 기자
  • 등록 2019-08-20 13:52:07
기사수정
  • "타 OTT 사업자의 공정한 경쟁을 제한할 요소가 있다" 시정조치 후 조건부 승인

공정위가 SK브로드밴드가 서비스하는 '옥수수'와 지상파 방송3사의 자회사 콘텐츠연합플랫폼이 서비스하는 'POOQ'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지난 1월 지상파 방송3사와 SK텔레콤이 OTT사업 협력을 위해 MOU를 체결한 바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공정위가 SK텔레콤과 콘텐츠연합플랫폼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SK텔레콤은 지상파 방송3사가 합자해서 설립한 '콘텐츠연합플랫폼'의 주식을 30% 인수하고 콘텐츠연합플랫폼은 SK텔레콤의 100%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운영중인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활용해 각종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함) 서비스 '옥수수'를 인수하게 된다.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3사는 지난 1월 ‘넷플릭스’, ‘유튜브’, 등 해외 OTT서비스에 대항해 OTT서비스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한편 신설 법인을 출범해 대규모 투자유치와 콘텐츠 제작·투자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한 정부 역시 이러한 움직임에 환영했다.


다만 공정위는 해당 결합에 대해 OTT 사업자 간의 수평결합 뿐 아니라 콘텐츠사업자인 지상파 3사와 OTT 사업자의 수직결합이 동시 발생하는 사안인 만큼 경쟁제한성 여부에 대한 심도 있는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를 진행한 공정위는 ▲방송 3사는 다른 OTT 사업자와 기존 방송 VOD 공급계약을 정당한 이유 없이 해지·변경 불가 ▲다른 OTT 사업자가 지상파 VOD 공급을 요청했을 때, 합리적이로 비차별적인 조건으로 성실히 협상 ▲방송 3사가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무료 제공 중인 방송의 중단·유료 전환 금지 ▲SK브로드밴드의 IPTV를 이용하지 않는 소비자의 신규 OTT서비스 가입을 제한하는 행위 금지 등 네 가지의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공정위는 동일한 OTT사업자로서 ‘POOQ’와 ‘옥수수’의 경쟁 제한성 우려는 낮은 반면 방송콘텐츠 공급시장과 유료구독 OTT 시장의 수직결합은 타 OTT 사업자의 공정한 경쟁을 제한할 요소가 있다고 봤다.


시정조치 이행기간은 기업결합이 완료된 날부터 3년이며, 합리적이고 타당한 근거가 있을 경우 기업결합이 1년 경과한 후부터 시정조치 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


관련기사
TAG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건설사 부도 증가로 건설공제조합 대위변제액 21% 증가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지난해 건설공제조합이 회원사인 건설사 대신 협력업체에 지급한 하도급 대금 등 대위변제액이 2,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위변제액은 2,218억원으로, 전년(1,831억원)보다 387억원 늘어났다. 대위변제는 건설공제조합이 보증을 제공한 회원사인 .
  2. 대법원, 이재명 '김문기 골프·백현동' 발언 '유죄 취지' 파기환송... 여야 격돌 대법원이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골프 발언'과 '백현동 국감 발언'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에서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이 재...
  3. 한덕수, “개헌 마무리 후 즉시 사임”…대선 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임기 3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통상 현안 해결, 국민통합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
  4. 정부, 7월까지 추경 70% 신속 집행…민생·산업 총력 대응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7월 말까지 70%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 정부의 마무리까지 흔들림 없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 ...
  5.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68.9% 증가…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본격화”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30일 LG화학은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과 운영...
  6. 박찬대 “장애인 권리 보장, 대선 공약으로 실현할 것”… 정책제안 페스티벌 축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장애인 정책제안 페스티벌’에 참석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장애인이 체감할 ...
  7. BNK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666억원…전년比 33.2%↓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억원(33.2%) 감소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